#난임기록#일본난임병원#타이밍요법#인공수정#체외수정#일본보건소지원금
그 당시에도 힘들었지만 기억은 미화된다고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힘들었던것 같다
병원에서 돌아오던 그 수많은 길에 한시간동안 펑펑 울면서 호르몬의 농간이라고 눈물을 애써 삼키지 않았다
일본에서
타이밍 요법 5회 / 인공수정 4회 / 난자 채취 2회 / 수정란 이식 3회
5달 소요/ 6달 소요 / 5달 소요 / 4달 소요
인공수정은 관할 보건소에서 일회성으로 5만엔 지원금이 나오고
체외수정 시술도 보건소에서 50% 지원이 된다. 난자채취+이식 횟수 6회까지 지원이 된다.
다른 지역의 병원은 안되고 주변지역까지만 가능하다고 했다.
타이밍 요법은 과배란 약과 시술비용을 해도 회당 2만엔정도 들었고 인공수정은 과배란 약과 호르몬 패치 2만엔 시술비 2만엔이 들었다
난자채취는 첫 회에 냉동수정란 0개로 동결보존료 없이 28만엔 두번째 난자채취는 총4개 동결보존 동결보존료가 개당 3만엔 포함해서 48만엔이 들었다. (정확한 기억이 아니지만) 이식은 회당 20만엔씩 들었다. 난자채취할 때 매일 병원가서 맞는 과배란 주사는 3500엔으로 총 열흘정도 맞았다.
이래나 저래나 일본은 확실히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다 실패했다. 이식하면 될 줄 알았는데 모양도 이쁘지 않아서 지식인에 사진을 올리고 했던 내 수정란들은 모두 정상 염색체를 가지고 있지 않았나 보다. 첫 이식때는 정말 너무 절망스러워서 엄청 울었고 내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신랑이 많이 놀랐었다. 온갖 증상놀이에 지금 생각해보니 상상임신이였던 것 같다. 입덧까지 했으니.. 뭐 호르몬 약의 영향으로 예민해질수도 있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이식전 수정란 유전자검사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일본에서 쓸 수 있는 지원금도 거의 다 썼고 큐슈에서는 유전자 검사 가능한 병원이 후쿠오카에만 있다고 해서 한국으로 가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그리고 후쿠오카는 내가 소속된 보건소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는다.
신랑은 아직 일본에 3년은 더 있어야 하고 한국에서 데리고 간 내 고양이들은 이미 10살이 되어서 다시 한국으로 데려온다면 일본으로 또 데리고 갈 자신이 없었다. 그럼 혼자서 오롯이 난임시술을 하고 임신이 된다고 임신기간도 혼자 심지어 아이가 2살이 될때까지 육아도 혼자..
고민고민 하다 혼자 한국으로 갔다. 결혼한지는 4년이 되었지만 내 나이는 곧 마흔이였기 때문에 여유가 많이 없었다.
고민고민 하는 동안 열심히 알코올 흡수를 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결혼할 때 부터 임신을 생각하고 있어서 일본에 오기전 산전검사를 했었는데 그 때는 약물로 뚫을 수 있었던 나팔관이 2년이 지나 일본에서 나팔관조영술을 할 때는 막혀있었다. 한국에서 할 때는 그냥 바로 차가운 x-ray위에 누워서 이거 뭐지 할 새도 없이 바로 고정기구 끼우고 약물을 주입해서 악~~~~! 하고 끝났는데 일본에서는 초음파 시술대에 누워서 고정기구를 끼우고 또 뭘 한것 같은데 그리고는 혈압이 너무 떨어져서 식은땀에 숨을 헐떡여서 링거를 꼽는다니 그만 둘래요 하고 물어보는데 빨리 해치우자고 내가 말해서 휠체어 타고 방사선실로 옮겨서 조영액을 넣었는데 의사선생님이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 금방 끝내서 뚫지 못한것으로 생각이 되기도 하고 ..
너무 친절하시기 때문에 아프다고 하면 시술을 중지하실 수도 있다......
채혈해서 호르몬 검사할 때도 비용이 조금은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히 얼마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인공수정은 총 6번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한번은 너무 과배란이 되어서 복수가 조금 차서 못 했고.. 한번은 내가 짜증나서 안했다
나는 인공수정 2-3번하고 안되면 바로 체외수정을 하고 싶었는데 의사선생님의 철학인지..원칙인지.. 절대 안된다고 하셨다.
그 동안 나와 내 난소는 나이들어 갔다..
그리고 한국 병원으로 간다고 그 동안 검사했던 서류를 달라고 했는데 종이 한장 달랑 받았다... 심지어 서류비용도 결제함.
아니 거의 2년을 했는데 .. 한국 병원에 가져가니 볼게 없다고 전산등록도 안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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